고구마 추비시기
고구마는 심은 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확량과 당도가 크게 갈립니다. 특히 웃거름을 주는 시기를 놓치면 줄기만 무성해지고 정작 뿌리는 부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5월 중순부터 6월 초 사이에 심은 고구마라면, 지금부터 정리하는 시기표를 참고해 추비 계획을 세우면 됩니다.
심은 지 40일 전후, 첫 웃거름
고구마는 심은 지 40일쯤 되었을 때 생육 상태를 보고 첫 웃거름 여부를 결정합니다. 잎과 줄기가 유독 더디게 자란다 싶으면 이 시점에 질소 성분을 살짝 보충해 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반대로 줄기가 이미 왕성하게 뻗어 있다면 이 단계의 추비는 생략하는 편이 낫습니다. 웃거름을 과하게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뿌리 비대가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60~70일차, 뿌리가 굵어지는 시기
고구마 밑이 본격적으로 들기 시작하는 심은 지 60일에서 70일 사이가 두 번째 웃거름의 적기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질소보다 칼륨 비중을 높여야 뿌리에 양분이 집중됩니다. 황산가리를 위주로 사용하면 전분이 차오르고 당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고랑 사이에 비료를 뿌린 뒤 흙으로 덮어주면 양분이 서서히 뿌리 쪽으로 스며듭니다.
수확 40~50일 전, 마지막 보충
수확을 40일에서 50일 앞둔 시점에 마지막으로 영양을 보충해 주면 고구마가 한층 단단해지고 저장성도 좋아집니다. 이 무렵 잎 색이 옅어지거나 생육이 눈에 띄게 처진다면 엽면시비로 빠르게 보완할 수 있습니다. 황산가리를 1% 농도로 물에 희석해 일주일 간격으로 두세 차례 잎에 뿌려주면 흡수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뿌리 비대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과도한 질소 공급은 피해야 합니다.
고구마 웃거름은 시기와 성분 배합이 맞아떨어져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심은 지 100일에서 120일 사이, 대체로 10월 상순에서 중순 사이에 수확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일정을 역산해 추비 계획을 짜두면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밑거름 단계에서 유기물을 충분히 넣어두었다면 웃거름 횟수를 줄여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