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추비 시기
고추는 웃거름 시기를 얼마나 정확히 맞추느냐가 한 해 농사를 좌우합니다. 정식 이후 생육 단계별로 필요한 양분이 다르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나무 힘이 떨어지고 착과율도 함께 낮아집니다. 노지 재배를 기준으로 추비 일정을 짚어보겠습니다.
정식 후 25~30일, 1차 추비
고추 모종을 본밭에 심은 지 25일에서 30일 정도가 지나면 첫 추비 시기입니다. 이때는 뿌리보다 줄기와 잎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라 질소 성분 비중을 다소 높여 줍니다. 포기 사이에 구멍을 파고 비료를 넣은 뒤 흙으로 덮어주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25~30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2차, 3차 추비
1차 추비 이후 25일에서 30일이 지나면 2차 추비, 다시 30일 정도 뒤에 3차 추비를 진행합니다.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므로 이때부터는 칼륨 비중을 높여 과실 비대를 돕습니다. 두둑과 고랑 사이 경사면에 뿌려주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도 이 무렵부터입니다.
9월 초까지 이어지는 관리
수확이 끝나는 9월 상순 무렵까지 적어도 세 번에서 네 번은 추비를 이어가야 나무가 지치지 않습니다. 장마철이나 폭염기에는 생육이 불안정해지므로 비료량과 간격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비 온 다음 날 토양이 촉촉할 때 저녁 무렵 시비하면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추비 시기는 절대적인 날짜보다 고추의 생육 상태를 함께 살피며 정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잎 색이 옅어지거나 마디 사이가 눈에 띄게 짧아진다면 예정보다 조금 앞당겨 웃거름을 주는 편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