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남북 한자

동서남북(東西南北)은 동쪽·서쪽·남쪽·북쪽, 즉 모든 방향을 이르는 말입니다. 네 글자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한자이지만, 각 글자가 왜 그 방향을 뜻하게 됐는지 알면 한자의 구성 원리가 훨씬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동(東)과 서(西)의 유래

동(東)은 나무(木) 사이에 태양(日)이 걸려 있는 모양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해가 동쪽 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글자입니다. 서(西)는 원래 술을 거르는 용구 모양을 본뜬 글자로, ‘서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나중에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서쪽 방향을 나타내는 데 가차(假借·뜻과 상관없이 음을 빌려 씀)해 사용하게 됐습니다.

남(南)과 북(北)의 유래

남(南)은 글자 구성이 복잡합니다. 풀의 모양, ‘들어가다’는 뜻의 부수, ‘바람’을 상징하는 요소가 합쳐진 것으로, 봄에 초목 사이로 스며들어 새싹을 틔우는 남풍에서 ‘남쪽’이라는 의미가 생겼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북(北)은 두 사람이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는 ‘등지다’, ‘배신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사람은 밝은 곳인 남쪽을 향해 서는 게 자연스럽고, 그때 등지는 방향이 북쪽이 되므로 북쪽을 뜻하게 됐습니다.

동서남북을 한자로 정리하면

방향 한자 음훈
동쪽 동녘 동
서쪽 西 서녘 서
남쪽 남녘 남
북쪽 북녘 북

동서남북에서 파생된 한자어도 많습니다. 동남(東南)·서북(西北) 같은 복합 방위, 동쪽 창을 뜻하는 동창(東窓), 북쪽을 향한다는 북향(北向) 등이 모두 이 네 글자에서 나옵니다. 방위 한자를 익히면 지명과 관련 어휘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