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제사 지내는 순서

설날 아침에 조상님께 올리는 차례는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 의례로,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시간입니다. 기제사보다 절차가 간소하고 오전에 지내며, 떡국을 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차례 준비

제사를 주관하는 제주는 손을 씻고 대문을 열어 조상의 영혼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제상 뒤쪽에 병풍을 치고 제수를 진설한 후 지방을 써서 붙이면 준비가 완료됩니다. 지방은 조상의 위패를 대신하는 종이로 신위를 나타냅니다.

강신과 참신

강신은 조상의 신을 모셔오는 첫 절차로, 제주가 향을 피우고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합니다. 참신은 조상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식으로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합니다. 신주를 모실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을 진행합니다.

헌주와 삽시정저

헌주는 제주가 직접 상 위의 잔에 술을 따르는 절차로, 기제사와 달리 한 번만 올립니다. 삽시정저는 떡국에 수저를 정돈하고 시접에 젓가락을 걸쳐 놓는 의식으로, 조상께서 식사를 하시도록 권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주가 두 번, 주부가 네 번 절하는 것이 전통 방식입니다.

시립과 사신

시립은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서 조상께서 식사하시기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사신은 차례를 마무리하는 절차로, 수저를 거두고 뚜껑이 있다면 덮은 후 일동이 두 번 절합니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모셨다면 다시 모신 후, 차례 음식을 가족이 나누어 먹는 음복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