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사는남자 줄거리 내용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시대 비운의 왕 단종의 유배 생활을 다룬 역사 영화로, 지난 2월 4일 개봉해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았으며, 유지태, 전미도, 이준혁, 안재홍 등 탄탄한 배우진이 출연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을 더해 한국 영화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던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냈습니다.
유배지에서 시작된 인연
1457년, 계유정난 이후 왕위에서 쫓겨나 노산군으로 강등된 16세의 어린 단종 이홍위는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산골 마을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는 유배 온 양반 덕분에 부유해졌다는 옆 마을의 소식을 듣고, 척박한 마을의 살림을 위해 자신의 마을도 유배지가 되기를 자처합니다. 처음에는 높은 대감을 기대했지만, 뜻밖에도 폐위된 어린 왕을 맞이하게 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왕과 마을 사람들의 동행
청령포에 도착한 이홍위는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다가 뗏목이 부서지는 해프닝을 겪으며 모두가 물에 빠지는 곤경을 치르기도 합니다. 호랑이의 습격을 계기로 마을 사람들과 엄흥도는 이홍위에 대해 크게 감사하게 되고, 이홍위 역시 심경의 변화를 겪으며 그동안 입에 대지 않았던 식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광천골은 진상품으로 먹거리가 풍족해지고, 이홍위에게 글을 배운 마을 아이 태산이 다시 동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등 처음 계획했던 목표를 이루게 됩니다. 이홍위도 마을 사람들과 겸상을 하며 화기애애하게 시간을 보내는 등 점차 서로에게 의지하는 관계가 형성됩니다.
비극적인 결말
금성대군의 복위 계획이 실패하면서 조유례를 비롯한 호위무사들은 목숨 바쳐 싸우며 이홍위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몰살당합니다. 이홍위는 엄흥도를 살리기 위해 그가 밀고했다는 연극을 하며 한명회에게 붙잡히고, 금성대군 역시 거사가 실패하며 체포됩니다. 금성대군이 사사되고 이홍위도 영월 관아 객사에 감금되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보다 엄흥도와 마을 사람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마침내 사사가 결정되어 금부도사가 사약을 가지고 영월에 나타나고, 광천골 마을 사람들 모두가 슬퍼하는 가운데 이홍위는 방 안에 문을 잠근 채 나오지 않습니다. 엄흥도가 금부도사에게 자신에게 일을 맡겨달라며 청하는 장면에서 영화의 비극적인 절정이 펼쳐집니다.
영화는 비운의 왕 단종과 평범한 촌장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권력과 인간성, 그리고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박지훈의 열연과 유해진의 케미가 뛰어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