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백서 기준 어두육미 어동육서
홍동백서와 어두육미, 어동육서의 의미
차례상을 차릴 때 들어본 적 있는 홍동백서와 어동육서는 제사상 배치의 대표적인 원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뜻이며, 어동육서는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어두육미는 차례상 배치가 아닌 음식의 맛에 관한 표현으로, 물고기는 머리 부분이 맛있고 육지 고기는 꼬리 부분이 맛있다는 뜻입니다.
어동육서의 유래와 배경
어동육서의 기원에 대해 조선시대 학자 송시열은 중국을 기준으로 동쪽이 바다이고 서쪽이 내륙이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유교 경전인 주례, 주자가례, 국조오례의 등 대표적인 예법서 어디에도 홍동백서나 어동육서라는 표현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규칙들은 지역별, 문중별로 차이가 있던 것이 해방 이후 정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음양오행 사상과의 연관성
차례상 배치 원칙은 음양오행 사상과 연결 지어 해석되기도 합니다. 동쪽은 해가 뜨는 곳으로 소생과 부흥을 상징하는 양의 방향이고, 서쪽은 해가 지는 곳으로 암흑과 소멸을 의미하는 음의 방향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에 따라 물에서 난 생선을 양의 기운이 있는 동쪽에, 육지에서 난 고기를 음의 기운이 있는 서쪽에 배치했다고 설명됩니다. 홍동백서 역시 붉은색 음식이 흰색 음식보다 먼저 먹고 자주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어두육미에 담긴 부모의 마음
어두육미는 생선 머리가 맛있고 고기 꼬리가 맛있다는 뜻 외에도 감성적인 의미로 해석되곤 합니다. 실제로 살이 많은 몸통은 자식들에게 양보하고 부모는 살이 별로 없는 머리와 꼬리에 만족한다는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상징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됩니다. 이는 조기나 고등어처럼 먹을 부분이 많지 않은 생선이 주로 가족들에게 대접하는 음식이었던 시절의 풍경에서 비롯된 이야기입니다.